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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손이 하얗게 된다?

날씨가 추울 때 손발이 차가워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추운 장소에 노출되거나 찬 물에 손을 담글 때, 스트레스 등으로 손가락, 발가락, 코, 귀 등이 새하얗게 변하고 감각이 무뎌지는 건 몸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손을 만지는 사람

레이노 현상은 기온이 떨어지거나 심리적 변화가 생길 때 말초 혈관이 순간적으로 오그라들었다가 이완되거나, 피부 색조가 창백해지고 이를 넘어서 청색증이 생기거나 저림, 통증, 감각 변화, 위축, 괴사 등이 동반되는 것을 말하며 전체 인구의 약 12%가 이를 앓고 있다고 알려진다.

특별한 질환 없이 레이노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일차성으로 분류하고 이러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루푸스, 전신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동맥 폐쇄성 질환, 흡연, 외상, 동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 이차성으로 분류한다. 다만, 레이노 현상을 앓는 사람의 대부분은 일차성이라고 알려진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일차성의 경우 15~30세 사이에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추운 기후에 살거나 가족 중 레이노 현상을 앓는 경우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진다.

이는 찬 곳에 노출되거나 감정 변화에 의해 피부색 변화가 발생하면 쉽게 진단되며,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4~6°c 냉수에 2분 정도 양손이나 발을 담근 후 피부 온도 회복 정도를 관찰하거나 손톱 모세혈관을 현미경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혈관에 막힌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혈관 조영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레이노 현상을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져 손, 발가락 괴사가 발생해 절단 수술을 할 수 있으므로 진단 후엔 대개 혈관을 이완하는 약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칼슘통로차단제가 포함된다. 심한 경우에는 혈관에 작용하는 교감신경을 자르는 수술을 하기도 하며 심리 변화가 심한 경우 심리 상담 등을 통해 마음을 안정하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장갑, 양말 등으로 말초를 보호하고 니코틴,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고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레이노 현상을 유발하는 약물인 베타차단제 등의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