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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꼬르륵’ 소리,‘장음항진증’?

공복 상태에서는 위와 장이 비어 있어 ‘꼬르륵’하는 소리가 나곤 하는데, 이는 정상적으로 장기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다. 음식물을 먹거나 침을 삼켜 장운동이 시작될 때 위, 소장, 대장에 음식이 남아있지 않거나 비어있는 공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장음이 울려 소리가 크게 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장 소리가 나는 장음항진증

하지만 옆 사람이 들을 수 있을 만큼 장음이 크게 항진되어 있거나 수시로 물소리, 공기 소리 등이 나게 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액체와 공기가 장을 통과하며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는 증상을 ‘장음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장음항진증은 여러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평소 뱃소리가 크게 나는 편이라면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장이 과민해져 대장의 운동이상을 일으키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부팽만으로 인한 복통, 복부 불편감, 설사 등 배변 장애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장음항진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크론병
‘국소적 장염’이라고도 하는 크론병은 2030 연령대에 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가운데 하나다. 주된 증상은 설사와 복통, 체중감소, 미열, 식욕 감퇴, 항문통증 등으로 크론병으로 인해 장에 구멍이 생기거나 장이 좁아져 장음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도 장음항진증이 나타난다. 몸의 전반적인 대사 속도가 저하되는 이 병의 특성상 장운동이 함께 느려져 복부에 찬 가스가 소리의 주원인이 된다.

장음항진증의 원인

기계적 장폐색증
장 내 일부가 유착되는 기계적 장폐색증이 있으면 복통,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과 함께 장 내용물이 내려가지 못해 설사가 일어나거나 변을 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동시에 장운동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다.

배에서 나는 소리를 줄일 수 있는 tip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배에서 장음이 잘 나는 경우라면 평소 위와 장을 불편하게 하는 생활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장음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물을 수시로 조금씩 마신다
-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씹는다
- 하루 3번 식사보다 4~6번에 걸쳐 소식한다
- 콩, 양배추, 브로콜리 등 장 내 가스 생성이 많고 소화가 어려운 음식을 제한한다
- 산도가 높은 감귤, 토마토를 줄인다
- 모닝 커피를 자제한다
- 과식하지 않는다
- 식사 후 걷는다
- 불안 또는 스트레스 유발 요인을 피한다
- 당 섭취를 줄인다만약 장음항진증과 함께 잦은 복통, 메스꺼움, 배변 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의료진을 만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